구암

범의,

 

전생여행이자 구도여행인 듯한

이번 행낭길이

산따라 길따라에 실린 글 중 백미일 것 같아

행적과 사진과 여행담을 내심 무척 기다렸다네....ㅎㅎ

 

참 다시 갖기 어려운 만행이셨네...

순간순간이 깨달음을 이끄는

영혼이 돌연 무게감이 없어지며 맑아지는 장면 장면들이었네.

 

화룡점정의 순간은

차를 들며 내리던 빗소리 아니던가?

중생의 갈증을 풀어주는 무겁고도 가벼운 빗소리...

만행의 갈증도 석가께서 하염없이 풀어 주시는 듯한...

범의의 염력이 천심과 통하던....ㅎㅎ

 

우째 만행길에 월정사와 상원사는 안 들르셨네..

한암과 적멸보궁의 기를 마지막으로 축복처럼 받고 오실걸...ㅎㅎ

 

이제 다시 사바세계.

지허스님 차 마시며 만행을 되새김하면 한여름은 훌쩍 지나겠지?

그대의 청령한 선풍 만산할때

어서 그 바람쐬러 만나야 할 텐데...ㅎㅎ

 

선승 범의,

참 귀한 시간 가지시었소....

범의의 글만으로도 지하춘풍 살포시 느끼며

내견불심하고 있소.

 

글 고마와....

 

좋은 하루!

 

구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