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中求艾急(병중구애급)

2019.01.13 19:56

우민거사 조회 수: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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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中求艾急(병중구애급)

渴後掘泉難(갈후굴천난)

 

  병이 난 후에야 약쑥을 찾는 것은 마음만 급하고,

  목마른 뒤에야 우물을 파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목은 이색의 法言(법언)이다.

글씨체는 예서 죽간체(竹簡體).

 

목은(牧隱) 이색(李穡)을 찾아온 젊은이가 있었다.

공부는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글솜씨로 과거 합격이 어려운 것을 근심하며 방도를 물었다.

목은이 시 한 수를 써 주었다.

 

擧業自有法(거업자유법)

文衡誰妄干(문형수망간).

病中求艾急(병중구애급)

渴後掘泉難(갈후굴천난)

 

과거 공부는 본래 나름의 방법이 있나니,

뉘 함부로 문형(文衡. 대제학)이 되려 하는가?

병이 난 후에야 약쑥을 찾는 것은 마음만 급할 뿐 이미 늦었고,

목마른 뒤에야 우물을 파는 것은 역시 어렵기만 할 뿐이다

 

평소에 공부를 해야지 시험에 닥쳐서 그런 걱정을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나무람이다.


*2018년 작. 제6회 21세기 서화작가국제교류전에 출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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