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行(야행. 咸承慶)

2023.01.23 18:41

우민거사 조회 수: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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晴曉日將出(청효일장출)

雲霞光陸離(운하광육리)

江山更奇絶(강산갱기절)

老子不能詩(노자불능시)

 

맑은 새벽에 해가 뜨려 하니

구름과 노을에 눈이 부시네

강산이 너무나 아름다워

이 늙은이는 시로 표현할 수 없구나

 

고려 후기의 문신咸承慶(함승경)이 지은 시 "野行(들길을 걸으며)"이다.

글씨체는 예서 죽간체.

 

이른 새벽 들판 산책길에 나섰다.

맑은 하늘에 해가 막 뜨려 한다.

그 햇살을 먼저 받은 구름과 노을이 눈이 부시게 빛난다.

실로 아름다운 강산이다.

혼자 보기 아까워 그 풍경을 시로 표현해 보려고 하지만 능력 밖이다. 

어쩔거나, 그냥 눈에 담아 두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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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