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서문

2018.12.14 14:03

우민거사 조회 수:752

20181213_104813.jpg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전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저 할 빼 이셔도

마참내 제 뜻을 시러 펴지 못할 놈이 하니라

내 이를 어여삐 너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맹가노니

사람마다 수비 니겨 날로 쓰메 편안케 하고저 할 따라미니라.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가 서로 맞지 않으니

이런 이유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그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마다 이것을 쉽게 익혀 나날이 사용함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훈민정음 서문이다. 


 *1996년 작.

  *범부가 청주지방법원충주지원장으로 근무할 당시에 처도 관사 부근 서예학원에 다니면서 한글서예를 익혔다. 그리고 소석(素石) 정재현(鄭在賢) 선생님과 그 문하생들의 서예전인 明倫緣墨會展(명륜연묵회전) 찬조 출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