誠之者人之道(성지자인지도)

2018.12.14 14:09

우민거사 조회 수: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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誠之者人之道也(성지자인지도야)

 

성실해지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다.

 

중용 20장에 나오는 글귀이다.

글씨체는 해서 안진경체(顔卿體)


글귀의 앞뒤를 더 부연하면 다음과 같다.

 

誠者天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 誠者不勉而中 不思而得 從容中道 聖人也

(성자천지도야 성지자인지도야 성자불면이중 불사이득 종용중도 성인야)

성실은 하늘의 도리이고, 성실해지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다.

그러므로 매사에 성실한 사람은 힘쓰지 않아도 적중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터득하여, 자연스럽게 도에 적중하니, 성인이라 할 것이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듯이, 밤이 지나면 낮이 오듯이 하늘의 도리는 조금도 어김없이 운행한다. 그 하늘의 도리를 따라 성실하게 따른다면 그가 곧 성인이다. 사계절을 운행하고, 계절에 따라 생명을 내서 기르고 거두어들이는 하늘의 이치는 변함이 없다. 그 과정에 특별하게 편애하거나 미워하는 것이 없다. 잠시도 잊거나 쉬는 것 없이 지속된다.

    하늘의 도리는 그러하건만, 사람은 이런저런 탐진치(貪嗔痴. 욕심, 노여움, 어리석음)로 인해 하늘의 도리를 거스르기 쉽다. 매사에 성실함으로써 하늘의 도리를 거스르지 않고 그에 맞춰 산다면 그런 사람이 곧 성인이다.


*1996년 작. 明倫緣墨會展(명륜연묵회전) 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