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野尋春(용야심춘)

2018.12.09 10:53

우민거사 조회 수: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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偶到溪邊藉碧蕪(우도계변자벽무)

春禽好事勸提壺(춘금호사권제호)

起來欲覓花開處(기래욕멱화개처)

度水幽香近却無(도수유향근각무)

 

   우연히 시냇가에 다다라 푸른 풀을 깔고 앉으니

   봄새들이 좋아하며 술을 들라 권하네

   자리에서 일어나 꽃 핀 곳을 찾아 나서는데

   물 건너오던 그윽한 향기 가까이 가니 온 데 간 데 없구나


  

이 시는 고려 말의 학자이자 문인인 李齊賢(이제현, 1287~1367)이 지은 松都八詠(송도팔영) 가운데 제6龍野尋春(용야심춘)이다.

글씨체는 예서 죽간체(竹簡體).


松都八詠(송도팔영)은  이제현이 송도의 명승을 생각하며 지은 8편의 시로, ‘鵠嶺春晴(곡령춘청), 龍山秋晩(용산추만), 紫洞尋僧(자동심승), 靑郊送客(청교송객), 熊川禊飮(웅천계음), 龍野尋春(용야심춘), 南浦烟蓑(남포연사), 西江月艇(서강월정)이 그것이다.


*2016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