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돌아
2011.07.01 10:25
어느 새 夏至도 지나고 신묘년이 마침내 반환점을 돌았다.
그 첫날임을 기념하기라도 하는지
오랜만에 아침 햇빛이 반갑게 창을 밝힌다.
그 창가에 서서 바라보는 우면산의 녹음이 마음도 푸르게 한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난 지금,
올해는 천암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도발이 없는데도
각종 무상시리즈와 반값시리즈로 나라는 여전히 온통 시끄러우니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대신 "역동의 나라"라고 바꾸어 불러야 하는지.
아직은 긴 장마의 중간지점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다. 그렇지만 "장마와 폭염이 너를 힘들게 한다 해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 온 나룻배가 없는지 그 배를 장식한 칡꽃을 찾아 아니 그 꽃을 보낸 그리운 님을 찾아 녹음진 여름길을 떠나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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