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2011.12.30 09:54

범의거사 조회 수:17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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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강물 같은 세월이 흘러

또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온다.

 

그렇지만 그 해가 가고 오는 것은

실제로 그렇게 가고 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일 뿐인지도 모른다.

어제 진 해와 오늘 뜬 해가 하나도 다를 게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범부는

그 마음과 씨름하느라

삶의 모자이크를 맞추느라

늘 노심초사하는 나날을 보내지만

언제나 미완성인 상태에서 느끼는 아쉬움으로

신묘년의 달력을 임진년의 그것으로 바꿔 본다. 

 

용이 용트림을 하면 천변만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흑룡의 해를 맞아 일어날 천변만화 속에서도

늘 초심을 유지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