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의 명인과 어느 법관의 이야기

2010.02.16 14:41

범의거사 조회 수:14223

비나리,
옛날부터 사람의 간절한 소망을 명산대천이나 하느님 전에 빌고 또 비는 고사를 지내며 비는 소리가 "비나리"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면서 부르는 소리"라고 해서 "비나리"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남사당패에서 전승되어 왔다고 한다.

지금 이 시대의 최고 비나리꾼은 이광수씨다.
그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어릴 때는 남사당패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정확히 30년 전에 김덕수씨와 함께 사물놀이 연주단(이광수씨는 꽹가리 연주)을 처음 만들었다. 그는 이렇게 김덕수씨와 함께 사물놀이를 하다가 독립하여 지금은 비나리만 전문으로 하고 있다.
비나리 역시 꽹가리를 치면서 하는 소리이다.

11월 30일(일) 밤에 남산 한옥마을에 있는 국악당에서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이광수씨 비나리공연을 했다.
참으로 신명나는 멋진 공연이었다.

평소 국악공연을 자주 보러 다니고 있긴 하지만,
특히 이 공연을 보러 간 데는 아래와 같은 사연이 있다.
위 글의 등장인물인 이광수씨와 재판장은 6년 반만에 한 사람은 무대 위의 공연자로, 다른 한 사람은 객석의 관객으로 만났다.

**사연이 소개된 글 : http://news.donga.com/fbin/output?n=2002041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