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4호 방지기님께-

2010.02.16 11:26

범의거사 조회 수:15808

                      1754호 방지기님께-

오늘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연수원을 떠나는 순간을 같이할 수 있어 기쁘기도 했지만 서운함이 앞섰습니다. 그래도 가까운 곳으로 가시니 자주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요.
선생님의 오늘 표정도 상당히 섭섭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잠시 놓고 계시던 묵직하고 두터운 기록과 씨름할 생각을 하시면 혹시 답답하지는 않으신가요? 그래도 연수원에서 처음 기록 받아보고 판결문 쓰실 때보다는 훨씬 수월하시겠죠.
냉철하시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으니 후배들이 칭송할 만한 좋은 판결 많이 하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오늘 자꾸 콜록거리는 모습이 무척 안쓰러웠습니다. 얼굴도 좀 여위신거 같구요. 따뜻한 봄날이 오고 선생님 바쁘시지 않을 때 우리 B조 제자들과 야트마한 산으로 산보나 한번 가시죠(악천후 속의 월출산이란~~ ~).
선생님이 올려놓은 글 중에 귀터도사라는 말이 무슨뜻인가 했는데 29기 여자 연수생이 참 적합한 닉네임을 붙여준거 같네요. 선생님 홈페이지 종종 들릴께요.
다시한번 영전 축하드리구요.
기록과 씨름하시더라도 짬짬이 건강을 위한 시간을 보내세요.
할말은 참 많았는데요.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마음을 다 전하지 못합니다.
이 순간에는 동현이가 참 부럽네요.

선생님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며 이만 쫑쫑쫑...
          

                                                제자 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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