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風'의 시대
2010.02.16 11:59
7-8년 전에 대전지방법의 사무국장에 여성이 임명되어 장안의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육해공군 사관학교에 여학생이 수석합격하였다는 것이 별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할 만큼, 각종 사회생활영역에서 남녀의 구별이 없어지고 있다. 여성이 육군 장성이 되고, 경찰 총경이 되고....
사실 남녀간에 사회활동능력에 기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없는 만큼, 어느 직역에 여성이 진출하였다고 해서 뉴스가 된다는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다만, 그 동안 우리 사회가 남성 중심으로 이끌어져 왔고, 그래서 아직은 특정 영역에 여성이 진출하면 그것이 화제거리로 등장하는 것이다.
여성 판사가 등장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따라서 여성이 판사가 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그러나, 아래의 기사가 보여주는 정도가 되면 현재로서는 뉴스가 안 될 수 없다. 판사 신규 임용 대상의 30%가 여성인 것을 7-8년 전에는 상상이나 했을까.
어느 유수의 남녀공학 법과대학은 여학생 비율이 드디어 50%에 달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멀지 않아 여성이 신규 임용 판사의 절반을 넘어설 수도 있다. 바야흐로 '女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 2002/01/07 18:18)
판사직 '女風' 연수원 상위권 30%가 여성
‘사법연수생 1000명’ 시대를 앞두고 여성 판검사 지망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 중심주의로 치우쳤던 판례나 수사 관행 등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대법원과 사법연수원 등에 따르면 올 3월 사법연수원 졸업 예정자 700명 중 판사를 지원한 여자 연수원생은 모두 36명으로 전체 판사 지망생의 30%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24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
검사의 경우도 임용 예정인 90여명 가운데 임관권 내에 있는 여성 지망생이 20여명에 이른다.
여성 졸업 예정자 119명의 절반가량이 최상위권 성적이 요구되는 판검사 임용 대상에 올라 있는 것.
사법연수원 최완주(崔完柱) 기획교수는 “사법연수원생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 자체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여성의 사법시험 및 연수원 성적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좋은 만큼 당연한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최근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정부부처 중 최초로 여성공무원 간행물인 ‘법무여성’을 펴냈다. ‘법무여성’에는 여성검사 외에 구치소, 검찰청 수사실, 치료감호소, 보호관찰소 등 과거 남성들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 공무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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