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돌아
2011.07.01 10:25
어느 새 夏至도 지나고 신묘년이 마침내 반환점을 돌았다.
그 첫날임을 기념하기라도 하는지
오랜만에 아침 햇빛이 반갑게 창을 밝힌다.
그 창가에 서서 바라보는 우면산의 녹음이 마음도 푸르게 한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난 지금,
올해는 천암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도발이 없는데도
각종 무상시리즈와 반값시리즈로 나라는 여전히 온통 시끄러우니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대신 "역동의 나라"라고 바꾸어 불러야 하는지.
아직은 긴 장마의 중간지점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다. 그렇지만 "장마와 폭염이 너를 힘들게 한다 해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 온 나룻배가 없는지 그 배를 장식한 칡꽃을 찾아 아니 그 꽃을 보낸 그리운 님을 찾아 녹음진 여름길을 떠나 볼거나.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1 | 가을의 길목에서 | 범의거사 | 2013.09.04 | 13029 |
190 | 차 한 잔의 행복 | 범의거사 | 2013.07.30 | 15640 |
189 | 동성결혼 차별 위헌판결의 의미(퍼온 글) | 범의거사 | 2013.07.01 | 16431 |
188 | 사생론(四生論) | 범의거사 | 2013.06.27 | 9881 |
187 | 누가 보는가 | 범의거사 | 2013.05.30 | 13627 |
186 | 제천지원 격려방문(퍼온 글) | 범의거사 | 2013.05.01 | 16293 |
185 | 그대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 범의거사 | 2013.04.17 | 15625 |
184 | 좌우명(座右銘) | 범의거사 | 2013.04.07 | 10068 |
183 | 생각하기 나름 | 범의거사 | 2013.04.02 | 11226 |
182 | 33년만에 공직 떠난 '청백리' 김능환 선관위원장(퍼온 글) [3] | 범의거사 | 2013.03.06 | 19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