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부를 이름이 없다
2012.04.24 23:34
북극의 얼음이 녹은 차가운 기온이 내려온 탓에 예년보다 봄이 늦게 찾아온 때문일까,
개나리, 목련, 벚꽃, 진달래가 한꺼번에 피어 말 그대로 백화제방(百花齊放)의 계절이다.
그런데 지난 주에 농촌에서 못자리를 위해 볍씨를 물에 담그는 등 본격적으로 영농이 시작되는 곡우(穀雨)가 지나고 나니 갑자기 여름이 온 듯한 날씨이다. 정작 입하(立夏)는 다음달 5일로 아직 열흘이나 남았는데, 오늘 낮 서울의 기온이 영상 28도라니...
봄가뭄이 계속되는 통에 여기저기서 걱정의 소리가 들렸는데,
지난 20일 곡우에는 신기하게도 절기에 맞춰 비가 많이 내렸다.
곡우의 뜻 자체가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것이니, 자연의 오묘한 섭리가 놀랍기만 하다. 아니 그보다는 계절의 변화에 맞춰 절기의 이름을 적절하게 붙인 인간의 지혜가 더 뛰어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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