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거사

2022. 1. 22. 계방산을 다시 찾았다. 2018. 1. 에 오른 후 4년만이다. 등산로 입구에 풍력발전기가 한 대 설치되어 있는 것 외에는 옛모습 그대로였다. 

날씨가 포근해서 산행하기에 좋았으나, 대신 구름이 끼어 설악산을 비롯한 주위의 명산들을 바라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그리고 낮 12시는 되어서야 산행을 시작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정상까지 못 가고 1,492m 봉우리에서 회군하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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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는 해도 갈 때마다,, 높은 산이면서도(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 설산 산행이 과히 힘들지 않아 또 찾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산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음에 다시 외서 완주하자고 도반들과 다짐하며 내려왔다. 

하산 후 낙산사로 이동하여 하룻밤을 보냈다. 새벽에 동해바다 일출을 보려고 의상대와 홍련암 앞에서 추위에 떨었지만, 역시 구름이 짙게 끼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게 하늘의 뜻인 걸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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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일출은 못 보았지만, 한겨울 산사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생각하기에 따라 꿩 대신 닭일 수 도 있고, 봉황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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