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거사

오대산의 품에 처음으로 제대로 안겨 월정사에서 하룻밤을 보낸 지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여러 차례 찾았고,

오대산 등반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여러번 하였다.

그리고 2018. 1. 13. 다시 설산 등반을 하였다.

동행한 도반은 복석회의 담허, 문규, 완빈, 기용.

다들 47년 동안 얼굴을 보아 온 고교동창 죽마고우들이다.


이번 산행은 예전과는 달리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에 오른 후

올라간 길로 도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동쪽으로 상왕봉을 지나 북대를 거쳐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코스를 택하였다.

때문에 전체 거리가 더 멀고 시간도 더 걸렸지만,

눈이 무릎까지 올라오는 등산로와 멋진 설경,

그리고 임도를 걷는 덕분에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훨씬 덜한 점 등이

이를 보상하고도 남았다.



하산 후 월정사에 들러 정념스님(주지)과 인광스님(총무국장)을 뵙고 따뜻한 오미자차 한 잔을 마신 후

인광스님의 각별한 배려로 저녁공양까지 하였다. 

눈 덮인 설산 등반이나 절에서의 자녁공양이 도반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인지라 다들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자연스레 후일을 기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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