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거사

 

2023. 5. 20.  오대산 비로봉을 다시 올랐다. 

지난 2월 키나발루 산행 후 뜻하지 않게 오른쪽 가운데 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3개월 여 제대로 된 산행을 못했는데,  

8월로  예정된 킬리만자로 트레킹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와 산행 훈련을 해야겠기에, 

5. 13. 북한산 보현봉, 문수봉 산행을 하고, 

일주일 후 다시 온대산을 오른 것이다. 

산행을 해보니 다행히 발가락은 더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대산은 언제 올라도 푸근한 느낌이다. 거친 느낌의 살악산과는 확실히 비교된다. 

설악산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바로 옆에 계방산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오대산은 국립공원치고는 등산객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촌부는 이 산을 더 찾는다.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5. 20.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부처님 오신 날이 1주일밖에 안 남아 상원사와 적멸보궁은 다소 붐볐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가 산행하기에 적격이었다. 

녹음이 깃든 등산로 옆으로 늘어선 연달래가 산객을 내내 반겨주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오대산에서는  다람쥐들이 동행을 한다. 특히 이 산에 다람쥐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산행 후 워렁사 삼거리 부근 "유천막국수" 식당에서 먹는 막국수와 도토리묵은 또다른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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