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거사

     2015. 2. 에 이어 2016. 1. 9. 영실에서 출발하여 윗세오름까지 설산등반을 했다. 당시 제주지방법원장이었던 김창보 원장님이 동행했다.  이 코스는 비록 백록담에 오를 수 없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설경만큼은 성판악코스나 관음사코스 못지 않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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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3. 1. 27. 다시 한라산을 찾았다. 총 아홉번째이다. 그 사이 한라산 등산이 예약제로 바뀌어(하루에 성판악코스 1,000명. 관음사코스 500명으로 한정. 2021. 1. 1부터 시행. 단, 영실코스나 어리목 코스 등 다른 코스는 자유롭게 등반 가능) 주말산행은 두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하고, 주중산행은 그 정도는 아니어도 미리미리 예약을 서두르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등반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튼 성판악 코스를 어렵사리 예약하고 7년만에 다시 찾았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부터 눈이 계속 내리는 바람에 한라산의 모든 등산코스가 폐쇄되었다.

   그래서 대신 겨우 올라간 게 해발 514m의 새별오름이다. 정월대보름에 쥐불놀이를 하는 곳이다. 눈보라가 계속 몰아친 까닭에 이마저도 오르기가 쉽지 않았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멀리 한양에서 이곳까지 온 아쉬움을 그나마 달랠 수 있었다.

   그리고 백록담에 오르지 못해 생긴 시간을 이용하여 카멜리아힐 수목원에 가서 동백나무를 구경하고, 마노르블랑 카페에 가서 감귤나무를 감상하고,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며 제주바다와 산방산의 정경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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