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거사

연인산을 10년만에 다시 찾았다. 2023. 7. 1.이다.

등산로 입구가 그동안 많이 변해 약간 당황했다.

도립공원답게 주차장을 잘 정비했는데,  

대신에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좁고 꼬불꼬불 길게 이어져, 

내비게이션을 따라 가면서도 제대로 가고 있는가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등산로 입구에 있었던 상가는 다 철거해서 주차장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소망능선을 따라 오르면서 10년 전의 추억을 떠올렸다.

강산은 변함이 없는데, 그 사이 산객의 머리애는 서리가 내렸다. 다리의 힘도 전만 못하고.

그렇게 세월이 가는 걸 어쩌랴. 

장마철이건만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탓인지.  등산객이 별로 없다. 

10년 전에 쌓았던 소망탑은 물론 흔적도 없다. 

정상의 표지석이 바뀌었고, 예전과 달리 나무데크가 이리저리 넓게 설치되어 있는데(각 방향 전망대), 

안드로메다와 명왕성까지의 방향 및 거리를 표시한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

세계의 유명도시까지의 거리를 표시한 이정표는 종종 보았어도 이렇게 웅대한 이정표는 처음이다.,

바야흐로 우주 속의 대한민국이다.       

하산은 장수능선을 따라 했는데,

경사도가 다소 완만하기 해도 무더위 속에 소망능선보다 훨씬 긴 거리를 걸으려니 꽤나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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