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 든 판사님
2011.01.05 14:52
집게 든 판사님 | ||||||
---솔선수범하는 황성주 청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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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점심 무렵, 급한 볼일로 청주지방법원 앞을 지나는데 멀리서 누군가 집게를 들고 원흥이생태공원 주변을 청소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가서 보니 다름 아닌 청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인 황성주 판사님. 지난 번 만났을 때 “도심 속 아파트에 이런 생태공원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자랑거리”라는 생각이 들어 산책하면서 청소하고 있다는 황 판사님의 말씀이 문득 떠올랐다. 반가운 마음에 가던 길을 멈추고 다가가서 한사코 거절하는 황 판사님을 붙잡고 사진 한 장을 청했다.
“수석부장판사는 청주법원에서는 법원장님 다음가는 높은 자리인데 실제로 집게 들고 청소하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해 보니 어떠신가요?”
라고 여쭤보니 청소하는 것이 자랑할 일은 아니라며 겸손하게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점심 식사 후 자주 산책을 하는데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것을 보고 보이는 데로 줍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황 판사님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에서 친근감과 든든함이 느껴진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원흥이생태공원 주변을 산책할 때 쓰레기가 보여도 눈살을 찌푸리며 지나치기만 했는데 앞으로는 청소하는데 큰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밝히는 등 황성주 판사의 솔선수범이 잔잔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현국 기자
출처 : http://www.toadtown.net/news/articleView.html?idxno=1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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