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법복' 잠시 벗고 '주민과 소통' 발로 뛴다

   민일영 청주지법원장, 취임 1주일
   대학·언론사 등 21곳 방문 강행군

충청일보 2009. 2. 17.자
http://www.ccdailynews.com/section/?knum=90302

 

권위와 엄중한 법 집행의 상징 법원의 수장인 법원장이 법원에 없다.

취임 2주일째 접어든 청주지방법원 민일영 법원장(54·사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9일 제 48대 청주지법원장으로 취임한 민 법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역 곳곳을 누비며 법원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민 법원장이 지난 1주일 동안 방문한 곳만 모두 21곳.

충북도청부터 시작해 대학, 언론사 등 하루평균 4곳 이상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민 법원장은 이미 취임사에서 공정하고 정당한 재판과 함께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욱이 기존의 권위적인 기관장의 모습에서 탈피해 방문하는 곳에서 "법원장이 재판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주민들과 만나는게 제 소임"이라고 밝히는 등 소탈하고 겸손한 자세를 보여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민 법원장은 지역 관공서·대학·언론사 방문뿐 아니라 판사실 방문, 직원들과의 대화 자리 마련 등 업무파악과 청주지법 식구 챙기기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기존에도 새로운 법원장 취임시 지역 기관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2∼3주에 걸쳐 시간을 두고 하는 것이 관례였다"며 "민 법원장님의 경우 통상적인 지역 기관 방문에서 벗어나 지역 상황을 하루빨리 파악하고자 하는 의욕이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앞으로 도내 복지기관 등 민간 단체도 방문예정인 민 법원장이 지역에 일으킬 법원의 새바람에 벌서부터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