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환

  취임사


   존경하는 이용훈 대법원장님, 선배 대법관 및 선후배 법관과 직원 여러분!

   오늘 제가 대법관으로 취임함에 있어 자리를 함께하여 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청문회에 이어 오늘도 제가 두 번째 순서가 되었습니다. 이미 이 대법관께서 훌륭한 취임사를 하셔서 제가 다시 새삼 새로운 말씀을 드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1978년 초임 법관으로 임관되어 남부지원에서 이 대법관의 자리를 물려 받았는데 제주지방법원 원장 자리에 이어 오늘 다시 이 연단을 물려받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제가 초임법관 시절에는 정말 법원이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특히 남부지방법원은 어려운 사건이 많았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보니 그때 같이 근무하던 선배께서 여러분 대법관이 되어 여기 계십니다. 저에게 여러모로 힘이 되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대법관 임명과정을 겪으면서 저는 국민들이 법원에 보내준 애정과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국민들은 법원에 대하여 사회의 각종 분쟁에 대하여 다양한 가치관이 반영되는 좋은 판결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기대를 대법원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채우기가 어렵습니다. 하급심을 통하여 다양한 의견이 표현되어야만 대법원에서도 좋은 판결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능동적으로 노력하여야만 변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저는 이 한가지만을 당부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7.   11.

                                                   대법관  박  일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