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

아니 이럴 수가...

 

본문에서 밝힌 또 하나의 호를 자칫 잃어버릴 판이다.
공직에서 떠나거든 사용하라고
서예선생님이 지어주신 호는 바로 "又民"이다.
굳이 풀이하자면 '다시 평범한 백성이 되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금은 잘 쓰지 않고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만 종종 사용한다.

그런데 얼마 전에
고건 전 총리가 위와 동일한 호를 지었다는 기사가 신문지면을 장식하였다.
그러자 친구들이 나더러 "너 아호를 도둑맞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한 바탕 웃었다.

그러나,
아호가 특허를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상표처럼 등록하여 전용사용권을 취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어쩌랴.
세상에 동명이인이 한 두명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