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부를 이름이 없다
2012.04.24 23:34
북극의 얼음이 녹은 차가운 기온이 내려온 탓에 예년보다 봄이 늦게 찾아온 때문일까,
개나리, 목련, 벚꽃, 진달래가 한꺼번에 피어 말 그대로 백화제방(百花齊放)의 계절이다.
그런데 지난 주에 농촌에서 못자리를 위해 볍씨를 물에 담그는 등 본격적으로 영농이 시작되는 곡우(穀雨)가 지나고 나니 갑자기 여름이 온 듯한 날씨이다. 정작 입하(立夏)는 다음달 5일로 아직 열흘이나 남았는데, 오늘 낮 서울의 기온이 영상 28도라니...
봄가뭄이 계속되는 통에 여기저기서 걱정의 소리가 들렸는데,
지난 20일 곡우에는 신기하게도 절기에 맞춰 비가 많이 내렸다.
곡우의 뜻 자체가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것이니, 자연의 오묘한 섭리가 놀랍기만 하다. 아니 그보다는 계절의 변화에 맞춰 절기의 이름을 적절하게 붙인 인간의 지혜가 더 뛰어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1 | 세계적인 추세 | 범의거사 | 2010.02.16 | 13354 |
270 | 비정상의 白眉 | 범의거사 | 2010.02.16 | 13334 |
269 | 뚝배기의 된장찌개(어느 봄날의 주례사) | 범의거사 | 2010.02.16 | 13682 |
268 | 당신의 인생점수는 몇 점? [1] | 나그네 | 2010.02.16 | 13102 |
267 | 반인륜적 범죄 | 범의거사 | 2010.02.16 | 11636 |
266 | 좋은 하루입니다.. | tom | 2010.02.16 | 16560 |
265 | 法務一夢을 깨고나서 | 법무장관 이임사 | 2010.02.16 | 8891 |
264 | 음악창에 기대어 | 범의거사 | 2010.02.16 | 15535 |
263 | 판사 전성시대? | 범의거사 | 2010.02.16 | 11955 |
262 | 형님 먼저 아우 먼저 | 범의거사 | 2010.02.16 | 158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