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모 기도
2013.12.31 09:29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똑같은 잘못과 후회를 매년 되풀이하지만, 새해에도 열심히 살아야지요 맑은 마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계사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동지도 지나고,
크리스마스도 지났다.
그런데 나라 안팎의 사정은 어느 하나 녹녹한 것이 없는 세모이다.
그래서 너나 없이 마음 편하게 기댈 언덕이 있는 삶을 기다리는 것이 아닐는지.
곧 갑오년이 시작된다.
120년 전 갑오년에는
비록 외세를 빌리기는 했으나 근대적 개혁(갑오경장)이 시작되었고,
60년 전 갑오년에는
6.25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려는 재건의 삽을 떴다.
그로부터 60년만에 다시 돌아오는 갑오년,
하늘로 뻗치는 푸른 말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질주하는 한 해,
순결한 눈과 맑은 마음을 늘 유지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소망을 품어 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0 |
오리무중(五里霧中)
![]() | 우민거사 | 2020.01.28 | 478 |
279 |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 | 우민거사 | 2019.12.22 | 968 |
278 |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不亦快哉)
[1] ![]() | 우민거사 | 2019.11.30 | 537 |
277 |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 | 우민거사 | 2019.11.24 | 794 |
276 |
쌍계루의 미(美)
![]() | 우민거사 | 2019.10.27 | 598 |
275 |
어느 가을날의 단상
![]() | 우민거사 | 2019.10.14 | 515 |
274 |
추야우중(秋夜雨中)
![]() | 우민거사 | 2019.09.21 | 600 |
273 | 청량제 | 우민거사 | 2019.08.13 | 441 |
272 | 자연재해와 인재(人災) [1] | 우민거사 | 2019.07.06 | 537 |
271 |
지록위마(指鹿爲馬)
![]() | 우민거사 | 2019.05.20 | 4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