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48
대법관님
안정호 재판연구관입니다.
청주에 계실 때 우암산에 가셨다가 쓰신 글을 보았습니다.
제가 바로 우암산의 정기를 받고 자란 사람입니다.
청주대학교 옆의 우암초등학교를 나왔거든요.
우암산 정상 부근을 말씀하시니 여러가지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산기슭에서 불장난 하다가 인근으로 불이 번져 허겁지겁 껐던 일, 어떤 아이가 집에서 아버지 몰래 가져온 담배 한개피를 한모금씩 돌아가며 빨아보았던 일 등등
제가 지금은 좀 얌전히 보일지 몰라도 초등학교 때는 제법 험하게 지냈습니다.
믿기지 않으신다구요?
지난 2년간 있어 보니 대법관님들께서 건강을 챙길 여력이 없으실 정도로 바쁘셔서 걱정이 되더군요.
아무쪼록 격무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메일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안정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