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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 일요일 계방산 산행은 너무 좋았습니다. 관장님 덕분에 제 마음속에 새롭고 산뜻하고 시원하면서도 가슴벅찬 경험을 하나 더 쌓아 놓은 것 같습니다. 올 겨울이 가기전에 몇 사람 구슬려서 가까운 설산이라도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
설산을 그린 동양화가 실제전경은 단순화시켜 표현하면서 무언가 작가혼을 투사시킨 예술작품이겠거니 했는데, 정상에 올라 아래의 봉우리들을 보자니 사실을 그대로 그린 사실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원하고 깨끗하고 단순하고 웅장하면서도, 옹기종기 포개져 있는 것들이 산뜻하고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호연지기라는 단어도 머릿속을 가볍게 너울거리면서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몇 시간 동안이나 충분히 쌓인 하얀 눈을 밟고 미끄러져 가면서 허벅지와 골반에 느껴지는 푹신하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고 슬로우한 느낌은 가까이서 쉽게 접할 수만 있다면 탐닉하여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은 아주 묘한 쾌감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눈위를 떼굴떼굴 굴러서 저 아래쪽까지 굴러 떨어지고 싶은 충동이 계속해서 일어서, 술만 충분히 먹었다면 구르고야 말았을 지도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좋은 경험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관장님은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설산을 그린 동양화가 실제전경은 단순화시켜 표현하면서 무언가 작가혼을 투사시킨 예술작품이겠거니 했는데, 정상에 올라 아래의 봉우리들을 보자니 사실을 그대로 그린 사실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원하고 깨끗하고 단순하고 웅장하면서도, 옹기종기 포개져 있는 것들이 산뜻하고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호연지기라는 단어도 머릿속을 가볍게 너울거리면서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몇 시간 동안이나 충분히 쌓인 하얀 눈을 밟고 미끄러져 가면서 허벅지와 골반에 느껴지는 푹신하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고 슬로우한 느낌은 가까이서 쉽게 접할 수만 있다면 탐닉하여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은 아주 묘한 쾌감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눈위를 떼굴떼굴 굴러서 저 아래쪽까지 굴러 떨어지고 싶은 충동이 계속해서 일어서, 술만 충분히 먹었다면 구르고야 말았을 지도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좋은 경험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관장님은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교수님,
아래 안동댁과 마찬가지로 멀리 있다는 핑계로 프랑스 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연하장 하나 보내지 못한 불초제자를 용서하십시오.
학기 중에는 과제 준비에 바쁘고 방학 중에는 여행 다니느라 바쁘고, 집에돌아와서는 쉬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약 1달 간 방학을 보내고 또 마침 와 계시는 장모님 덕택에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여긴 날씨도 좋지 않아서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하네요.
내일부터 다시 학기가 시작되고 과제물에 학년말 시험 준비까지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그래도 4월이 되면 국사원에서 시보생활만 하면 될테니 조금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교수님께서는 올해 지방에 내려가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내려가시면 좀 여유가 생기시는 것인지... 올해 여름에 제 뒤를 이어 저희집을 인수할 김태균 판사는 정신이 없는 모양입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파리지기 올림
아래 안동댁과 마찬가지로 멀리 있다는 핑계로 프랑스 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연하장 하나 보내지 못한 불초제자를 용서하십시오.
학기 중에는 과제 준비에 바쁘고 방학 중에는 여행 다니느라 바쁘고, 집에돌아와서는 쉬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약 1달 간 방학을 보내고 또 마침 와 계시는 장모님 덕택에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여긴 날씨도 좋지 않아서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하네요.
내일부터 다시 학기가 시작되고 과제물에 학년말 시험 준비까지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그래도 4월이 되면 국사원에서 시보생활만 하면 될테니 조금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교수님께서는 올해 지방에 내려가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내려가시면 좀 여유가 생기시는 것인지... 올해 여름에 제 뒤를 이어 저희집을 인수할 김태균 판사는 정신이 없는 모양입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파리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