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추한 곳까지 방문해 주셨는데, 답방이 늦었습니다. 민부장님 소식을 들은 다음 날쯤 Meinhard가 민부장이 써 준 쪽지를 가지고 와서 아느냐고 묻더군요. 눈에 익숙한 글씨체가 반가웠습니다. Legal Officer는 "재판연구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Meinhard는 저로서는 얼굴만 알고 있는 사이였는데, 이 기회에 잘 알게 되었습니다. 베를린과는 거리가 제법 있어, 이곳까지 다녀가지 않으신 것에 대해 불평을 할 수는 없겠지만, 유럽에서의 두번째 조우를 하지 못한 것이 섭섭합니다. 장마는 이제 끝났는가요? 말씀하신 시끌시끌한 이야기와 관련하여서는, 이곳의 경험에 비추어 할 이야기가 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천천히 다른 기회가 있겠지요. 박교수님도 안녕하시지요?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추신: 이메일은 위에 기재한 것과 같이 천리안 주소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헤이그에서.
부처님 말씀이 나와서 말인데~~~
수행, 고행이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은 그 길이 쉽지 않고 많은 노력을 요 한다는 상황을 상정한 것 아닌가. 물론 마음을 비운다는 것도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겠지만 (우선 비울 만큼 뭐가 가득 들어 있어야 할테고).
깨달음과 관련하여 소생이 갖게된 흥미로운 의문은,
1. 수행은 일종의 정신적인 자기 부정의 과정인가
2. 사람은 죽으면 모두 득도하게 되는가. 만일 그러하다면 굳이 힘들여 수행할 필요가 없을 텐데-----
소생이 요즘 허리가 아파 필드에 못가니까 방구석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쓸데없는 생각으로 풀고 있는 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