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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규현 원장님과 인연으로 이 곳까지 찾아오게되었네요
기억하실란가만은 혹 박규현 원장님의 카페에 종종 드나들고 글을 남겼던 wimsy 김수영입니다
그 시절 그 곳은 사랑방 같고 차향이 그윽한 다방 같고 좋은 음악과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나누던 곳이었는데
레지던트 생활 끝내고 상경하고 현실에서 바둥거리다보니 잊히고 먼곳이 되버렸네요
범의거사님 다시 반갑습니다
어제 출근 길 신호 대기에 기다리던 중 들리던 자동차 루프에 떨어지던 빗소리를 들으니 아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성을 닫고 살아 버린 수년이 흐른거 같고, 박규현 원장님과 연희동과 우드스탁에서 즐거이 시간을 보내던 추억도 떠오르고.
좋은 시절에 즐겨 듣던 노래인데, 이외수 님의 시를 가사로 한 가을비가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가을비
사랑하는 그대
이제 우리 다시 만나면
소중한 말은 하지 말고
그저 먼 허공이나 바라보다 헤어지기로 할까
귀신도 하나 울고 가는
저녁 어스름
마른 풀잎 위로
가을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