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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께,
 뒤돌아 볼 여유도 없이 정신없이 지내던 중, 마침 숨돌릴 시간이 있는 화창한 토요일에 이처럼 훌륭한 산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범의의 폭넓은 삶을 볼 때마다, 내 삶의 편협함과 경직성에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 속에 얼마남지도 않은 평화가 중년의 욕심으로 무너져 내릴 때, 내 삶의 흐름이 메말라짐을 느낄 때, 그리고 채워지지 않은 공간 속으로 피곤함과 지침이 밀려들어 올 때, 꼭-, 이 산사를 찾겠습니다.
 다시 한번 범의의 고결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초우 배상-

2004/05/03 - 주인장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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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7:47:23
앗, 선생님께서 어인 일로 이 누추한 곳을 왕림하셨나이까?
계절의 여왕을 여는 첫 월요일에 비가 오니 初雨
인가요, 현자께서 나뭇짐을 지고 누항(陋巷
)의 범부를 찾으니 樵友인가요?
미관의 서생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번하옵고,
몸과 마음을 더욱 가지런히 하라는 질책으로 여기고,
고매하신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나이다.

기사를 읽다가 주인장하고 이 양반이 어떤 면에서는 닮은 꼴이 아닐까, 생각돼서용..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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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온 많은 일 중 결혼이 최고의 선택"
민노당 사무총장 노회찬

‘밤늦게 김치를 썰다 손을 베었다. 정초(正初)부터 사소한 실수가 잦다.’ ‘소한(小寒)인데 밤공기가 차갑지 않다. 아내는 엠티가고 새벽까지 책을 보다 혼자 잠자리에 들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총선일지의 한 부분(1월 5~6일)이다. 그는 이 문장들을 ‘난중일기’라고 이름 붙였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이 인기다. 각종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도 ‘노회찬’은 검색순위 상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각종 TV 토론에 출연, 뛰어난 말솜씨로 대중을 휘어잡았다. 그의 팬 카페가 생겨났고, 어록(語錄)까지 등장했다. 

노 총장은 1956년생이다. 경기고등학교를 나와 군대 갔다 온 후 1979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자생적’으로 노동운동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학교 공부보다는 사회변혁에 관심을 가졌고, 그 결과 아무런 ‘끈’ 없이 혼자만의 판단으로 1982년부터 노동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에 취직시험을 친 곳은 기아자동차였다. 시험에는 붙었지만 대학 출신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합격이 취소됐다. 이후 노 총장은 당시 인천에 있었던 현대정공 하도급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초보적인 노동운동을 시작한 곳도 이곳이다. 노 총장은 그때만 해도 평생을 노동자로 살아야 된다는 생각에 청소년 직업학교에 나가 용접을 배우는 등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 익혔다. 

84년이 지나면서부터 공장에 소위 ‘대학물’을 먹은 위장 취업자들이 하나 둘 늘었다. 노 총장은 이들을 모아 서클을 만들었다. ‘인천노동자 해방투쟁동맹’이라는 긴 이름의 이 서클은 훗날 민주노총의 일부가 된다. 

그는 언제나 자신을 ‘노동운동가’라고 소개한다. ‘정치가’보다는 ‘운동가’란 말이 더 가깝고 또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에겐 강인하거나 투쟁적인 운동가의 이미지보다는 부드럽고 자상한 면이 더 많다. 그의 ‘난중일기’에는 선대본부장으로 바쁜 일정에 쫓기면서도 밥을 짓거나, 장을 보는 등 집안살림을 챙기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는 34세의 나이에 같은 공장에 다니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노 총장은 “이 여자랑 결혼하면 내 인생이 질적(質的)으로 좋아질 것 같았다”면서 “내가 태어나서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왔는데 딱 한 가지 성공한 게 결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성 운동가로 일하는 그의 부인은 이제 국민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초선 국회의원의 아내가 됐다. 

(황대진기자 djhwang@chosun.com ) 

교수님,
저 로펌 그만둔 것 알고 계시지요?

바로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큰 아들놈이 엄마 그만둔 줄 어찌 아는지 바로 열감기에 이어 장염까지 혼을 빼놓는 바람에 이제사 연락드리게 되었네요..

역시 엄마는 다른 어떤 자리보다 힘든 자리인 것 같습니다.
엄마노릇도 함께 잘 할 수 있는 좋은 직장 있으면 바로 
연락주세요~~^^

2004/04/22 - 훈장의 답변
삭제 수정 댓글
2010.02.18 17:46:14
태평양에서 나올 것이라는 말은 들었다만,
정말 그만두었구나.
두 어린 아이의 엄마와 대형 로펌 변호사의 역할 동시에 수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 충분히 공감한다.  
앞으로 두 가지 일을 조화롭게 할 수 있게 되길 빈다.
건강해라.

작은 아빠!!
제가 메신저 추가할때 이름 안떴어여?? ㅡ.ㅡ
아뒤보구가 아니라.. [유정]~~
이렇게 뜨는게 정상인디..ㅠ.ㅠ

암튼.. 솔직히 멜 이제야 봤답니다..^^;;;
ㅋㅋㅋㅋ

또 놀러오도록 할께여~^^*
안녕히 계시와여~~

2004/04/14 - 작은 아빠의 답변
삭제 수정 댓글
2010.02.18 17:45:35
니 아이디에 이름은 안 떴다.
뭔가 벌레를 먹은 모양이다.
학교 잘 다니고 있지?

오늘 처음으로 방문하였습니다.
서로 자기 몫을 찾게 해 달라는 악따구니 속에 
파묻혀 지내다가 이곳에 들르니 
탈속한 듯 마음이 맑아짐을 느낍니다.
즐겨찾기에 등록해 놓고 
앞으로도 마음이 어지러울 때 들러 
교수님 찍어 놓으신 사진과 글을 보며
마음 가다듬겠습니다.  

2004/04/10 - 범의거사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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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7:44:58
이젠 수석부의 일에 적응이 되었는지...
가까이 있으면서도 얼굴 보기가 쉽지 않구나.
몸과 마음으로 봄을 느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