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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방명록은 흔적이 아니라 심혈을 기울인 작품 소개서인가 봐요. 이리도 깊고, 고매한 글들이 방명록에 있다니 ...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 복 많이 받으시고, 

주인장 어르신도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
 
글구 7반 분들 중에 오시는 분 있으신가요?
저 내년 2월 1일에 혼인의 예를 갖추고자 하오니 다망하신 가운데서도 참석해 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그럼 ...  

2004/01/02 - 훈장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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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7:38:47
너와 종환이의 결혼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가 주인인 생명의 아들딸이다 
그들은 당신을 거쳐서 왔으나 당신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물은 아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을 줄지언정 생각을 주어서는 안 된다 
당신은 그들에게 집을 줄지언정 정신을 가두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정신은 내일의 집에 살아가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그들이 당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 
생명은 뒤로 물러가는 법이 없고, 
어제에 머물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활이요, 그들은 화살이니 
그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2003/12/19 - 주인장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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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7:37:57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문제는 실천이겠지요.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 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 바람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늦가을의 갈대와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초록빛 싱싱한 키 작은 들풀 또한 고만고만 모여 앉아
저만치 밀려오는 햇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발 아래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흙의 무게가 삶의 무게만큼 힘겨웠지만
여기서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픔이란 아픔은 모두 편히 쉬고 있음도 알았다

겨울들판을 거닐며
겨울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아무 것도 키울 수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2003/12/17 - 범의거사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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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7:35:16
 .....................

당신이 너무 바빠서 
아이들, 아내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없다면 
당신은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사랑은 원할 때 곁에 있어주는 것이며 그를 위해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거기 존재하지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들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 틱낫한의 《힘》중에서-

2003/12/11 - 또다른 죄인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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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7:34:34
에구구, 가슴이 아파오네요.

김경희, 홍영예 등이 12월 17일 수요일 저녁에 보고싶답니다. 연락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