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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님 안녕하신지요.
이렇게 좋은 날에 갑갑한 사무실에 있으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기록에 파묻혀 치열하게 고민하시다가 머릴 돌려 창밖을 보
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훌쩍 떠나고픈 생각이 들 때는 없으신지요. 

저는 요즘 약간의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해서도 아무 일도 하기 싫고 아니, 어떠한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도 싫어지니...도태된 삶을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이크, 글이 좀 무거워지네요. 사실은 그렇게 기분이 적적한 것도 아닌데. 아무튼 오랫만에 끄적이다 갑니다.

아까 거사님과 함께 거사님의 안내로 거사님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본즉 소인의 우거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호화주택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거사님을 존경하여 왔지만 앞으로 더욱 존경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직 드넓은 거사님의 홈페이지를 다 탐사하지 못하였는데,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탐사하고자 합니다.
경호와 경준이에게도 안부 부탁드립니다.
p.s.: 소인에게도 아호를 하나 선물하실 용의는 없으신지요?

교수님 안녕하십니꺼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추석전에 태일이형하고 찾아뵐려고 했는데 교수님이 토요일도 바쁘신 바람에.... 대신 토요일날도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시험때문에 집에 내려가기 어렵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뜻하지 않게 제 여자친구를 저희 부모님께 처음으로 인사를 시키기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저희 집에 가는데 저는 왜 그렇게 떨리던지요
혹시 부모님들이 싫어하지는 않을까, 제 여자친구가 까다로운 제 할머니 한테 미운털 박히지는 않을까
다행히도 저희 집 식구들이 모두 만족해 하셨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아마도 시험이 끝나고 얼마 가지 않아 저도 결혼이라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 할 것 같습니다.
2001년은 우후~~~
너무나 새로운 인생이 저한테 펼쳐질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아무쪼록 건강하시구요 사모님한테도 안부전해 주십시오
그럼 다음에 또 방문하도록 하죠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도 광주에 사는 국토를 사랑하는 청년입니다.무수히 많은 여행기에 관한 홈페이지들을 검색해 봤지만 외국여행 일색ㅇ였고 국내여행기 또한 단순한 여행코스와 자기들 끼리의 즐러웠던 에피소드소개에 중점을 둔 것만 같아서 약간 실망스러웠어요.
여행을 역사와 분리되어 얘기 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너무 극단적일까?) 아뭏튼 생각하는 여행기, 다른 시간대에 존재했던 선인들과 우리가 같은 장소에서 일치되었던 느낌을 많이 많이 전달해 주세요.

오늘같이 술을 적당히 마신 날이면 교수님 생각이 납니다. 참 아웅다웅하기도 많이 하였는데,우리 술도 못하시는 교수님은 이 기분을 이해하실지, 찾아뵙고 싶지만 교수님 공부에 방해가 될까 자제하고 있습니다(민일영교수님 우상화의 극치 29기 민사해답집, 가까운 교대복사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참 다른 아이들 공부 걱정은 마십시요. 행여나 그들 공부에 방해가 될까봐 저는 북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니까.
 
교수님을 항상 고마워하는 어떤 공부하기 싫어하는 제자가

p.s.적어도 추석때는 찾아뵙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