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行維賢剋念作聖(경행유현극념작성)
2023.12.24 21:39
景行維賢剋念作聖(경행유현극념작성)
德建名立形端表正(덕건명립형단표정)
空谷傳聲虛堂習聽(공곡전성허당습청)
행동을 크고 바르게 하면 현인이 되고
쓸데없는 잡념을 떨쳐버리면 성인이 된다.
덕을 쌓으면 명예는 저절로 따라오고
형체가 단정하면 그 겉모습이 또한 똑바르다.
텅 빈 골짜기에서도 소리는 전해지고
빈집에서도 소리는 다 들린다.
천자문(千字文)에 나오는 말이다.
글씨체는 예서 죽간체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높은 산을 우러러보고 마땅한 도리를 행한다(高山仰止 景行行止. 고산앙지 경행행지)” 하였고,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성인(聖人)도 잘못된 마음을 가지면 광인(狂人)이 되고, 광인이라도 올바르게 생각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維聖 罔念作狂, 維狂 克念作聖. 유성 망념작광, 유광 극념작성)”고 하였다.
따라서 마땅한 도리를 행하면 어진 이(賢人)가 되고, 자잘한 생각을 버리고 도의를 쫓으면 성인(聖人)이 되는 것이다.
나아가, 덕(德)을 성취하면 그 이름(名)이 세상에 저절로 드러나는 법이다. 덕(德)은 속 알맹이를 말하고 명(名)은 그 알맹이를 표상하는 이름이니, 속이 알차면 명예는 저절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또한 예기(禮記)에 이르기를,
“형체가 똑바르면 그 그림자 또한 똑바르다(形正則 影必端. 형정즉 영필단)”고 하였다. 역으로 말하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인 그림자가 똑바르면 그만큼 형체가 바르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이나 말, 일상의 행위 등에서 그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끝으로, 사람의 말은 빈 골짜기에서도 산울림이 전해지듯 멀리 퍼져나가고, 빈집에서 해도 귀신은 익히 들을 수 있는 법이다.
그러니 군자는 누가 보고 듣는 것과 관계없이 언제나 올바른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역경(易經)에 이르기를,
“비록 집안에서 하는 말이라도 그것이 훌륭하면 천 리 밖에서도 따르게 마련이니, 하물며 가까운 곳에서야 더 말해 무엇하랴(易曰, 君子居其室 出其言善 則千里之外應之, 況其邇者乎. 역왈 군자거기실 출기언선 즉천리지외응지 황기이자호)”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였다. 모쪼록 언행을 조심할 일이다.
***2023년 작
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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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텃골
2023.12.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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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거사
2024.01.02 21:22
겸손이 지나치면 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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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2024.05.17 19:27
아는 것도 많으시고
잘하는 것도 많으시고
도대체 못하는 것이 뭡니까?^^ -
우민거사
2024.05.18 09:18
아는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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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2024.05.18 09:48
겸손이 지나치면 병이 된다면서요.ㅋㅋ -
우민거사
2024.05.19 15:22
저작권법 제136조 제1항 제1호
: 저작재산권을 복제하여 침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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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2024.05.22 13:58
~됩니다라고 말하지않고 ~된다면서요라고 한 것은
인용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한 줄로 아뢰오.
누가 뭔 책 좋닥하믄
이 나이에 뭘 골치 아푸구루...
생각없이 맹한 눔 맹한대로 걍 살지 머 ..
하믄서 밥이나 축내고 있는디..
성현들의 이런 말씀 들으믄 눈만 꿈뻑 거리다가
슬그머니 도망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