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㠉梁(귀동양)

2018.12.09 10:49

우민거사 조회 수: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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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深風雨曉交加(춘심풍우효교가)

山客酣眠起日斜(산객감면기일사)

壚烟不散甁茶響(노연불산병차향)

門外紛紛自落花(문외분분자락화)

 

    깊은 봄 비바람이 새벽부터 몰아치는데

    산객은 잠에 취해 해가 뉘엿해야 깨어나누나.

    남아 있는 화롯불에선 차 끓는 소리 나고

    문밖에선 꽃들이 절로 분분히 떨어지네.

 

 

이충익(李忠翊. 17441816)이 지은 歸㠉梁(귀동량. 동량으로 돌아와서)”이라는 시이다.

이충익의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우신(虞臣), 호는 초원(椒園)이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학문과 벼슬이 계속된 가문이었으나, 노론과 소론의 당쟁에 휘말려 평생을 떠돌면서 보냈으며, 일찍이 벼슬을 단념하고 오직 학문 연구에만 힘을 쏟았다.

 

*2016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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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다산서예대전에서 휘호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