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蹈虎尾 涉于春氷(약도호미 섭우춘빙)
2018.12.14 14:09
若蹈虎尾 涉于春氷(약도호미 섭우춘빙)
호랑이의 꼬리를 밟듯이 봄에 살얼음판을 걷듯이
書經(서경) 君牙章(군아장) 편에 나오는 글귀이다.
글씨체는 해서 안진경체(顔眞卿體)
호랑이 꼬리를 함부로 밟았다가는 그 호랑이에게 물리기 십상이고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봄날의 살얼음판도 마찬가지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 위를 걷다가는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기 쉽고, 역시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무슨 일을 하든 그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세상이 험하면 험할수록 더욱 그러하다. 그 옛날의 고전인 서경 속 글귀가 21세기의 지금에도 피부에 와 닿는 이유이다.
*1996년 작. 明倫緣墨會展(명륜연묵회전) 출품.
곧 출발하려는지 승무원이 부산한 중
법관님 얼음 개울 사진을 보고 글를 읽고 있습니다.
雪盡南溪漲
눈 녹아 남쪽 시냇물이 불어나니,
草芽多小生
풀 싹은 얼마나 돋아 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