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出家頌(출가송)

彌天大業紅爐雪 (미천대업홍로설)

跨海雄基赫日露 (과해웅기혁일로)

誰人甘死片時夢 (수인감사편시몽)

超然獨步萬古眞 (초연독보만고진)

    하늘을 덮는 큰일도 붉은 화로에 떨어지는 한 점 눈송이일 뿐이고

    바다를 뛰어넘는 영웅도 빛나는 햇살에 사라지는 한 방울 이슬일세

    그 누가 찰나의 꿈과 같은 세상에서 헛되이 살다 가랴

    만고의 진리를 향해 나 홀로 초연히 걸어가리라

  性徹(성철. 1912-1993) 스님의 出家頌(출가송. 1936년)이다.

  해인사 백련암 퇴설당(堆雪堂) 주련에 이 글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와서 썼다.

*2014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