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雪(대설)

2019.01.13 19:59

우민거사 조회 수:8

평창올림픽축전2(신흠 대설).jpg


塡壑埋山極目同(전학매산극목동)

瓊瑤世界水晶宮(경요세계수정궁)

 

    눈이 골을 메우고 산을 덮어 온 천지 하나 되니

    옥같이 아름다운 세상 수정궁이 되었네

 

 

   조선의 4대 문장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선 중기의 문신 申欽[신흠. 1566(명종 21)-1628(인조 6)]의 시 '大雪(대설)'의 일부이다.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塡壑埋山極目同(전학매산극목동)

瓊瑤世界水晶宮(경요세계수정궁)

人間畵史知無數(인간화사지무수)

難寫陰陽變化功(난사음양변화공)

 

    눈이 골을 메우고 산을 덮어 온 천지 하나 되니

    옥같이 아름다운 세상 수정궁이 되었네

    세상에 화가들 무수히 많지만

    변화하는 세상 섭리 그려낼 자 뉘 있으랴

 

신흠은 많은 시를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아래의 시가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그대로이고

    버드나무는 백 번을 꺾어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2018년 작.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미술축전에 출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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