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
2023.10.25 15:34
應無所住而生其心
응무소주이생기심
금강경(金剛經)의 한 구절이다.
서체는 예서 죽간체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은 ‘응당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즉 어느 것에도 마음이 머물지 않게 하여 그 마음을 일으키라’는 말이다.
육조(六祖) 혜능(惠能) 선사가 이 구절을 듣고 깨달았다고 하여 선가(禪家)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선악ㆍ시비ㆍ미추(美醜)ㆍ극락과 지옥, 심지어 부처와 중생 등의 모든 선입관념 내지 분별심을 마음속에서 놓아버리고 본래의 텅빈 마음으로 사물을 대해야 비로소 올바로 보고 행동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어떤 선입관념에 사로잡히면 곧 틀려버린다.
색(色)에 머물러 마음을 내면 이는 곧 망녕된 생각이요, 색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내는 것이 곧 참된 지혜이니, 마땅히 무엇에든지 머무름과 집착함이 없이 그 마음(=본래심)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중생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주문이다.
**2023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