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청봉
2026.06.15 10:32

杖藜難登小靑峰(장려난등소청봉)
碧空紅染晨光裏(벽공홍염신광리)
東海遙波閃天際(동해요파섬천제)
지팡이 짚고 힘겹게 소청봉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옷깃을 스쳐가네
푸른 하늘은 붉은 여명에 젖어들고
동해 물결 저 멀리서 아득히 빛나누나
촌부가 소청봉에 오른 감상을 읊은 시다.
글씨체는 행서
2026년 5월 16일~17일 설악산 공룡릉선을 다녀왔다.
2026년 5월 16일에 봉정암에 도착하여 1박한 후 17일 새벽 다섯 시,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산길을 따라 소청봉(해발 1,581m)으로 향했다.
급경사의 험한 길과 한 시간 씨름하고 다다른 봉우리의 동쪽 하늘이 조금씩 붉어지더니 마침내 해가 떠올랐다. 시원한 바람이 옷깃을 스쳐가고 멀리 동해바다의 물결이 반짝이는데, 사위(四圍)가 순간적으로 정적에 잠겼다.
일찍이 율곡선생이 금강산 비로봉에 올라 지은 아래 시를 흉내내 그 광경을 시 한 수로 읊어보았다(작시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았다).
登毘盧峯(등비로봉 - 비로봉에 올라)
曳杖陟崔嵬(예장척최외)
長風四面來(장풍사면래)
靑天頭上帽(청천두상모)
碧海掌中杯(벽해장중배)
지팡이 짚고 높은 산에 오르니
사원한 바람 사방에서 불어오네
푸른 하늘은 머리에 쓴 모자요
파란 바다는 손에 든 술잔일세
***2026년 작









